저는 올해 한국나이로 30살 호주 퍼스에 6년차 거주중입니다.
그냥 한국분들한테 이 이야기를 하면 많이들 부러워하고 기대를합니다.
호주라는 국가에 6년이나 거주할 정도면 뭔가가 있을거라는 기대감?
혹은 미세먼지 없는 청정국가에 대한 부러움 ?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요.
근데 요즘 고민이 생겼어요.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의 20대를 바쳐 영주권을 향해 달려왔는데
이때쯤이면 잘 풀려야 할텐데 할때마다 스폰서 비자가 없어지고,
코로나가 터지고, 법이 바뀌고 이렇게 아직까지 못따고 있습니다.
여기 거주하는 많은 분들이 이런 경험을 갖고 계세요.
그리고 많이들 영주권만 바라보며 달려가죠.
근데 이제 저에게 영주권은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아요.
많이 지치기도 했구요. 여기서의 삶이 지루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고민이 되는거에요.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런데 그런거 있죠.
고민만 해요. 답은 안나와요. 그래서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려 하면
이런 이유로 막히고, 저런 핑계를 찾고 그저 그렇게 시간을 보내게 되죠.
사실 호주에서의 삶은 여유가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서 멀쩡한 직업이면
시급이 보통 25불 이상이구요. 물가도 서울대비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지도 않구요.
(일년전에 한국갔다가 놀랐잖아요.)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아도 먹고 살만큼 벌 수 있어요.
그럴듯한 차와 집 열심히 하지 않아도 살 수 있어요.
그래서 많은 호주인들이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아요.
많이벌면 세금도 많이내고, 그냥 자신의 라이프를 즐기는게 더 낫다고 판단하죠.
그런데 요즘 세상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아하니
전 잘 모르겠어요. 몇십년안에 세상의 90은 거지가되고 10만 부자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때되서 후회하면 어떡할까 싶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식도 해보구요. 일만 열심히도 해보구요. 다른걸 공부해보기도 하구요.
블로그를 시작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여전히 답은 없네요.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계신분들이 계시다면 댓글로 공유해봐요.
저를 위로해주셔도 좋구요.
서로 도와줘도 좋구요.
오늘 문득 이 책이 기억났어요.
김수영씨의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이 작가분도 많은 역경이 있었는데요. 그때부터 꿈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100개이상의 꿈을 적었고,
그 중 절반 이상을 이루어냈다고 했던것 같아요.
그 꿈에서는 대단한 꿈도 있었지만, 소소한 꿈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힘이들 때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던 책이에요. 동네 도서관 가시면 쉽게 구하실 수 있으실꺼에요.
성취하는 삶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그에 관해서는 이분이 정말 기가막히게 설명해주십니다.
작은 성취감 하나하나가 모여서 결국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말씀하십니다.
이분 영상은 오늘 그냥 아무 생각없이 '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라고 유튜브에 쳐봤는데
나와서 보게 되었어요. 이분 말씀도 많이 공감이 되네요.
거창함은 없지만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셨어요.
성공한 사람들을 바라볼때 저는 '저사람은 뭘 했길래 저렇게 편하게 살까' 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들은 저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한 사람들이죠.
그런 점들을 잘 곱씹어주신거 같아요.
마지막으론 공신 강성태씨의 영상입니다.
시작하자마자 대뜸 왜사냐고 물어보십니다.
영상을 보고 나면 그 이유를 알게되요. 본인이 본인에게 하셨던 질문이랍니다.
남들에게 정말 성공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도 그만의 고민이 있었다는 것이 저에게 위로가 되네요.
하지만 저의 고민과 생각은 멈추질 않네요.
답을 찾게된다면.. 아마 평생 못찾겠죠.
정답은 아닐지라도 정답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위로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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