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엔 타일 일자리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한국인들이 꽉 잡고 있는 직업중에 하나죠.
한국인 타일러들은 평판이 좋습니다. 일도 빨리빨리 잘하고, 가격도 적당하기 때문이죠.
타일 업계엔 이탈리안, 코리안, 차이니즈가 있습니다.
이탈리안들도 한국인과 상당히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어서 성격이 굉장히 급합니다.
그런데 디테일도 있죠. 닮은점이 많아요.
그래서 보통 이탈리안과 한국인들이 호주 타일업계를 주름잡고 있었는데요.
중국인들이 치고 들어옵니다. 싼 가격으로 무장해서요.
그건 이겨낼 수가 없나 봅니다. 그래서 일자리를 많이 빼앗겼다고 해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평좋은 회사들은 빳빳이 버티고 일 잘하고 있다고 하네요.
서호주엔 아직 새로 짓는 집도 많고, 오래된 집 레노베이션 하는 집도 많아서
일자리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타일을 한번 도전해 봤었는데요.
이렇게 타일을 붙이는 건 기술자들의 일입니다. 정확한 치수와 끝에 모양을 계산해서 타일을 붙여나가죠.
저 옆에 보이는게 레벨대인데 레벨도 맞아야 합니다.
울퉁불퉁하면 청소하는데도 문제가 되고 사람이 살아가는데 불편하겠죠.
그래서 일정한 글루를 바르는 것도 굉장한 기술이라 그러셨어요.
욕실 같은 경우는 물이 잘빠져나가게 조금 앵글을 주어서 바닥을 깔아야 하구요.
그렇다면 타일 데모도가 하는 일은 무엇이냐.
먼저 삽질입니다. 모래와 시멘트를 적절하게 섞는 작업을 하죠.
그러면 물을 뿌려가며 이제 글루를 만들게 되요. 혼자서 하는 경우도 있고,
기술자가 도와줄 수도 있고, 타일 데모도가 여러명인 곳도 있어요.
하지만 삽질은 필수라는 거! 저는 삽질은 할 만 했습니다.
힘든 일이긴 한데 그렇게 큰 집 위주로 돌아가지 않아서 괜찮았었어요.
삽질보다 힘든건 이 시멘트를 옮기는 거에요.
트롤리에 옮기는건 별로 힘들지 않은데 가끔 2층 혹은 3층 혹은 턱이 많은 곳은
바께쓰에 담아서 날라야 하기 때문이죠. 그럼 정말 죽을 맛이에요.
두번째로 하는 일은 타일을 기술자가 시키는 데로 잘라오는거에요.
일직선으로 자르는 것은 첫번째같이 생긴 기계로 줄을 확 긋고 통 치면 반으로 쩍 갈라져요.
화장실 물구멍이나 기둥같은 곳에서 모양이 필요하면 오른쪽같이 그라인더를 이용해서 잘라요.
저는 자르는게 제일 재밌었어요. 예쁘게 잘자르면 칭찬도 받고,
그냥 뭔가 정말 잡일꾼이 아니라 뭔가 일하는 느낌이었거든요.
이외에도 뭐 타일까기, 타일 옮기기, 청소
아 가끔 벽이나 바닥이 좀 울퉁불퉁하면 그것도 갈아내는 작업도 했어요.
저는 방수는 직접 안했었어요 타일할땐.
하지만 직접 방수하는 곳도 있다고 하드라구요.
그럼 그냥 방수 페인트 고르게 잘 발라주면 되구요.
또 다른 메인 잡은 그라우트입니다. 위에 사진과 같은데요.
타일 사이사이 갭에 그라우트를 채워넣는 거에요.
타일은 데모도는 거의 엎드리거나 허리를 못편채 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니면 먼지를 먹거나요. 저는 그라우트 때문에 포기했는데요.
힘쓰는거나 먼지먹는거는 참을만 했는데 그라우트 하는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여자분들도 하는게 그라우트인데 저는 죽을것 같아서요.
엎드린채로 계속 그라우트가 잘 들어가도록 문질문질 해줘야하는데
그때 체력이 약해져서 그런가 그라우트를 하고 나면 머리가 핑 돌드라구요.
한번은 정말 훅 가서 뒷편에가서 토를 하기도 했답니다.
머리가 너무 띵해서요.
그날 저는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왜냐면 그라우트를 못하면 그와 비슷한 레벨 맞추는 일이나
기술자가 되서도 엎드려있는 경우가 허다한데 어짜피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을 잘 버티고 버텨 기술자가 되신다면
타일러 정말 괜찮은 직업입니다.
데모도는 지금 150에서 170 정도 주는 것 같아요.
사실 데모도는 최저임금에 못미쳐요. 하지만 그냥 기술 배운다는 생각으로 들어가면
저는 나쁘지 않다고 봐요.
그리고 능력에 따라 빨리 오르기도 하구요.
기술자 기준으로 남밑에서 일해도 일당 300불이 넘구요.
본인이 계약을 따내서 한다면 건당 받는 거니 훨씬 더 많은 액수를 받아요.
일하는동안 전설적인 타일러 한분을 뵜었는데요.
그분은 혼자 남들이랑 일하는게 싫어서 모든 과정을 혼자 끝내시는 분이셨어요.
해병대 나오셨다고 하셨고, 나이도 좀 있으셨는데
그 체력과 기술은 정말 어메이징 했습니다.
듣기론 연봉이 2억이 넘는다고 하셨습니다. 계약도 직접 따고 인건비도 안드니깐요.
현장일을 해보셨고, 체력에 좀 자신이 있으시면
호주에서 타일 배울 기회도 많고, 일당도 좋으니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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