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글인데 올려봅니다. 제가 어릴땐 이렇게 생각했었네요.
조국 교수님이 이제는 법부무 장관이 되셨다가 사퇴하셨죠.
그 사태를 안타깝게 보았었습니다.
21살에 저는 그때 사람을 제대로 보았네요.
그당시 저는 보수는 무조건 나쁘다 진보는 무조건 좋다 하는 시각을 갖고있었습니다.
물론 호주에 살다보니 이젠 많이 무감각해지네요.
옳고 그른건 똑똑한 여러분이 판단하고, 나라의 안녕을 부탁합니다.
제가 돌아가고 싶게 만들어주세요. ㅋㅋㅋ
오연호와 조국이 만나서 정말 일냈다. 이게 무슨일인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정확하게, 와닿은 책이 있었나?
최근 동아일보가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힌 조국교수님은 충분히 그 자격이 있다.
최근 진보진영에서 그를 가장 주목하는 이유도 알겠다. 그는 정확하다.
정치판 밖에서 지금껏 수많은 공부를 해왔고, 진흙탕 밖에서 보니 누구보다 더 자세히, 정확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오연호씨는 조국교수님을 매력적인 진보라고 소개한다. 매력적인 진보라. 그렇다.
조국 교수님은 정말 매력적이시다. 일단 훤칠한 키, 잘생긴 얼굴, 서울대 교수, 박학다식함,
예술분야에의 관심 등 강풀씨의 말대로 짜증나게 매력적이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땐 좀 당황스러웠다.
아무리 진보진영에서 주목하는 인물이고, 서울대 교수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이건 좀 건방진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사람이 도대체 뭔데 제 멋대로 진보진영은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해야한다.
이러니 실패했다. 저러니 실패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책을 다 읽고나서..
그런 생각은 전부 사그라들었다. 위에서 강조하고 또 강조했지만,
그는 정확하기 때문이다. 진보진영에 있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또 진보뿐만 아니라 보수를 지칭하는 사람들도 이 책을 읽어야 할 듯 싶다.
진보진영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식으로 나올껀지 대비하려면 말이다.
만약 진보진영이 이 상태로 집권플랜을 짜고, 의지를 갖고 사람들을 설득하기 시작한다면..
100%성공일 것이다. 아마 당분간은 진보에 승리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보수에게 전해주고싶다. 대비 잘하세요.
책에서 노통 얘기가 많이 나온다. 그 시절 진보가 집권을 했음에도 왜 그정도 밖에 할 수 없었는지,
어떤 한계가 있었는지, 왜 실패했는지 등 조국 교수님이 찬찬히 말씀해주신다.
난 사실 노통을 잘 모른다. 그땐 어렸었기 때문이다.
다만 노무현이라는 인간이 얼마나 멋지고,
시도한 정책이 내가 추구하는 정치였단 것만 알고있을 뿐이다.
조국 교수님은 단순히 노통을 방어하지만은 않는다. 왜 실패했는지를 정확히 꼬집어 주신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사람들은 이 점을 잘 참고해야 할 것이다.
조국 교수님도 그들에게 말한다. 노무현을 뛰어 넘으라고. 다음 정권은 제발 그런 정권이 오길 기대한다.
책에 끝무렵엔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의 매력적인 인물들에 대해서 직접 실명을 거론하며 얘기한다.
좀 민망하셨겠지만 그래도 다 얘기한다. 그 사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된 계기고,
그분들에겐 좀 상처(?), 짜증이 날 수도 있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의 지적은 정말 정확했다. 그러니 모두 마음속에 잘 새기셨으면 좋겠다.
끝으로 너무 조국 교수님에 대해서 칭찬만 한거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그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다만 정치판으로는 안들어가셨으면 좋겠다.
정치판에 들어가고 망가진 인물들이 너무 많으니. 이렇게 학자의 길을 꿋꿋하게 걸으면서,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분이 한분 정도 있다면 그 정치가들에게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매력적인 진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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